일본 월드컵 탈락 기념 영화 추천 ‘일본침몰’

2018년 7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일본침몰은 정말로 일어날까?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이 지진은 대규모 쓰나미를 불러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야기했으며, 무엇보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나기 5년 전, 일본에서 한 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은 ‘일본침몰’.

일본 스루가만에서 강도 10을 넘는 엄청난 파괴력의 대지진이 발생한다. 이어 도쿄, 큐슈 등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일본 전역은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미국 지질학회는 이것이 일본의 지각 아래 있는 태평양 플레이트가 상부맨틀과 하부맨틀의 경계 면에 급속하게 끼어 들어 일어나는 이상현상으로, 일본열도가 40년 안에 침몰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의 가설에 의문을 품은 지구과학박사 타도코로(토요카와 에츠시)는 독자적으로 조사를 실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된 다량의 박테리아가 메탄가스를 생성, 그것이 윤활유 작용을 통해 태평양 플레이트의 움직임을 가속화 시켜 정확히 338일 후 일본이 침몰하게 된다는 것!
각료들은 국민을 외면한 채 해외로 도망가기 바쁘고,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 역시 하늘로 바다로 피난로를 찾아 떠나느라 전국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러는 사이 해일과 분화해 더욱 강해진 지진으로 희생자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타도코로는 일본을 구할 최후의 카드를 내놓는다. 바로 일본열도와 플레이트 사이에 가공할 위력을 지닌 ‘N2’폭약을 투여, 열도와 플레이트를 분리시키는 것. 그러나 작전을 수행하던 중 대원과 함께 ‘N2’폭약을 잃게 된다.
후지산의 대분화로 1억 2천만 일본국민을 위협하는 가운데, 잠수정 파일럿 오노데라(쿠사나기 츠요시)는 일본의 운명을 걸고 깊은 심해 속으로 들어가는데…

1964년부터 1973년까지 9년동안 집필된 소설 ‘일본침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일본침몰’.

원작소설이 일본의 침몰이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재앙이며, 작품의 주제가 ‘재앙에 직면하게 된 일본인’의 처지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영화 ‘일본침몰’은 주인공이 자신을 희생하여 일본의 완전침몰을 막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맞는다.

2006년 개봉한 이 영화의 재밌는 점은 일본의 모든 도시가 지진과 화산으로 폐허가 되는 와중에 끝까지 피해를 덜 받은 것으로 나오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이 ‘후쿠시마’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누리꾼들의 의견으로 대신한다.

“영화는 별로지만, 주제가 좋아서 10점 줌” – tige****
“제목이 맘에 든다” – m ini****

한편, 과거 MBC에서는 광복절 특선영화로 이 영화를 틀기도 했다고.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일본침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