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율 쩐다는 영화 ‘색,계’ 탕웨이의 실제 인물

2018년 7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파격적인 애정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영화 ‘색,계’.

이는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사랑을 다뤘다. 러닝타임 내내 영화를 지배하는 묘한 긴장감과 더불어 아릿함은 이들의 관계가 너무나도 위험하며, 비극적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영화적으로’ 묘사한다.

영화 ‘색,계’는 장아이링의 소설 ‘색계’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또한 배우 탕웨이가 연기한 왕치아즈는 ‘실제’ 인물이었다. 1930년대 당시 ‘상하이의 꽃’으로 일컬어진 국민당 정보원 정핑루(鄭平如 1918~1940)라고.

뛰어난 미모를 지닌 그녀는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일본 고관들을 상대로 고급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맡았다.

정핑루는 1939년 12월 일본 괴뢰정부의 특무부장이었던 딩모춘(丁默邨)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지만 두 차례 모두 실패했고 다음해 총살을 당했다.

▼ 영화 속 왕치아즈 (탕웨이)

▼ 정핑루 실제 모습

장아이링은 괴뢰정부 요직에 근무했던 남편 후란청으로부터 딩모춘 암살 미수사건에 대한 내막을 듣고 딩모춘과 정핀루를 모델로 삼아 1950년대에 소설 ‘색.계’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JTBC ‘비정상회담’에서 장위안 역시 정핑루를 언급한 바 있다.

장위안은 “정핑루는 어렸을 때 너무 예뻐서 모델 활동도 했다. 그러다 국민당 고위 간부를 알게 됐고 스파이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장위안은 영화에서는 정핑루가 타깃과 사랑에 빠져 작전에 실패했다고 나오지만, 정핑루의 여동생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내용도 설명해줬다. “영화 속 내용과 달리 단지 암살에 실패했을 뿐”이라며 사실을 바로잡은 장위안은 순수한 애국투사였던 정핑루의 캐릭터가 변질돼 중국 현지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색,계’, 온라인 커뮤니티, JTBC ‘비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