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드래곤’ 김수용이 대학시절에 만든 단편영화

2018년 7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전무후무한 독보적인 예능감으로 사랑 받고 있는 ‘수드래곤’ 김수용.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다크서클 때문일까. 늘 피곤함과 무력감 가득한 모습인 이 남자.

그런데 그가 대학시절 만들었다는 단편 영화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처음 주목을 받았을 때만 해도, 눈길을 끈 부분이 다름 아닌 ‘베드신’이었다.

다음은 과거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한 장면이다.

당시 김수용과 절친으로 알려진 MC 김국진은 “김수용이 에로 토크에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대학 과제로 낸 단편 영화 속 ‘베드신’ 이야기가 등장했다.

“정말 대학 과제에 베드신을 넣은 게 사실인가?”

이에 김수용은 “의식 있는 영화다. ‘기다림’이라는 영화인데 공원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건데 이름이 민주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언뜻 보면 그저 평범한 연애 영화같지만.

이어 김수용은 “4시19분, 5시18분 등 시간이 흐르면서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여자가 안 오는 거다. 그때 신문이 바람에 날라오는데 ‘박종철 물고문’라고 돼 있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그가 표현한 시간들은 ‘4.19’, ‘5.18’ 같은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들을 표현한 것이었다고.

또한 김수용은 “민주가 여자친구인데 민주화는 언제 오냐는 거다. 기다리면서 회상신에 민주와 베드신을 넣었다. 그건 자유를 뜻하는 거다”고 베드신을 넣은 의도를 밝혔다

한편, 김용만 김국진 등과 동기인 김수용은 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 입상해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개그맨이 꿈은 아니었다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김수용은 처음엔 영화 감독을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MBC ‘라디오스타’, KBS2 ‘해피투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