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큼 황당하고 웃긴 ‘소림축구’ 배우 캐스팅 이유

송시현 기자 2018년 7월 6일 입력
						
						

홍콩의 코미디 배우인 주성치가 감독, 각본, 주연까지 맡았던 영화 ‘소림축구’.

절룩거리는 다리로 이제 퇴물취급 받는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 명봉(오맹달 분). 축구 코치가 되고 싶어도 어느 구단에서조차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혔던 씽씽(주성치 분)은 사부가 죽자 하릴없이 빈둥빈둥 가난한 백수로 지내며 만두가게 처녀 아매(조미 분)를 흠모하는게 유일한 낙. 거리에서 우연히 씽씽의 요상한 다리 힘을 발견한 명봉은 씽씽에게 축구단을 결성하자고 제안하는데.

일단은 정예 멤버를 모으는게 가장 급선무, 씽씽은 소림사에서 함께 무예를 다졌던 동료들을 차례차례 찾아간다. 그러나 날렵했던 무사들은 온데 간데 없고, 외모비관론자, 뚱땡이, 박봉의 청소부, 방콕론자, 돈벌레 등으로 모두 변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다는 점! 이들은 씽씽의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었지만 나중엔 차례차례 씽씽을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일명 ‘소림축구단’. 이들은 길거리 축구에서부터 시작해서 프로 축구단과 겨룰 만큼의 실력으로 급성장한다. 하지만 명봉과 왕년의 라이벌 관계였던 강웅(사현 분)이 축구협회 위원장이라, ‘무협축구단’의 목표인 ‘전국축구대회 우승’은 갈 수록 첩첩산중이 되가는데.

‘축구 영화’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 소림축구는 캐스팅 뒷이야기조차 영화만큼이나 황당하고 웃기다.

소림팀의 골키퍼 역할을 맡았던 진국곤은 원래 초반에 나오는 배우들의 군무 장면을 위해 고용된 안무가지만, 외모가 이소룡과 흡사하다는 이유로 주성치가 즉석에서 골키퍼로 캐스팅했다.

뚱뚱한 사제로 나오는 임자총 역시 영화의 각본가였으나 ‘뚱뚱한 사람이 경공술을 사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바로 캐스팅했다고.

그 외에 ‘소림축구’에는 유명 배우 장백지와 주성치의 애인이었던 막문위가 수염을 달고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한다.

송시현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소림축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