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계자가 모두 천만을 예상했다는 그 영화

송시현 기자 2018년 7월 6일 입력
						
						

“이 영화는 천만 확실하다.”

지난 2013년 영화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 있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김용화 감독의 야심작 ‘미스터고’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2013년 7월 개봉한 ‘미스터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소녀 웨이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야구하는 고릴라라는 특별한 소재를 한국 영화 최초의 Real 3D로 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던 ‘미스터 고’는 순제작비만 225억원, 총 제작비 300억 가량을 들인 대작이었다.

영화 배급 대표들이 일부러 이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며 개봉일을 앞당기거나 연기했다고 밝히기까지.

하.지.만. 당시 공들인 CG가 호평 받았음에도 불구, 130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손익분기점 900만엔 턱 없이 모자란 수치였다.

2014년 3월 김용화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고’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사실 흥행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개봉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홍보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었음에도 선호도와 인지도가 꿈쩍도 안 하더라”며 “아이들이 보는 영화로 인식된 것이 아쉬웠다.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험이 결국 인정을 받지 못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비록 ‘미스터고’가 국내 흥행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기술력은 계속 성장 중이다”라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작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가치가 있는 작업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력 매체 LA타임스는 역시 ‘미스터 고’를 특별히 언급했다.

매체는 “(당시)필름마켓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화는 한국영화 ‘미스터 고’였다. 이 영화는 모션 캡처와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600파운드(272㎏) 몸무게의 진짜처럼 보이는 고릴라, 야구를 아주 사랑하는 고릴라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 아마도 (LA)다저스가 이 영화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썼다.

흥행은 실패했을지 몰라도 기술력만큼은 인정받은 ‘미스터고’.

결국 그는 ‘미스터 고’ 제작 당시 경험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CG가 대부분인 대작 ‘신과 함께’을 완성시켰다. 그렇게 1천만 관객수를 동원한 감독 반열에 오른 김용화 감독.

그리고 오는 8월 1일 ‘신과함께-죄와 벌’ 속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이 개봉 예정이다. 과연 그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다.

김지윤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미스터고’, ‘신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