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인기가 매우 많았던 드라마는 영화화되기도 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그 예다. 해당 드라마의 경우 남자 주인공을 드라마와 영화 모두 박해진이 연기했으며 그 외의 역할은 드라마와 다른 배우로 캐스팅했다.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관객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오늘 소개할 영화 역시 그렇다. 앞서 하지원 주연의 KBS2 드라마 ‘황진이’가 큰 사랑을 받은 뒤 영화화된 것.
2007년 개봉작, 영화 ‘황진이’다.
극 중 ‘황진이’를 맡은 송혜교는 영화 속에서 짙은 스모키 화장과 채도가 낮은 한복으로, 화려함보다는 세련됨을 택했다. 이로 인해 황진이의 21세기적 해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드라마가 예인으로서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영화는 16세기의 시대의 신분 차별로 인한 이루지 못한 사랑을 하는 한 여인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황진이지만 완전 다르게 표현될 수밖에 없던 것.
이 와중에 누리꾼들은 송혜교의 ‘스모키’ 메이크업을 지적했다. 사극에서의 스모키 메이크업이 오히려 캐릭터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사실 그간 사극에서의 화려한 메이크업이 없던 것도 아니지만, 영화 ‘황진이’ 속 송혜교는 늘 의문처럼 따라다녔다.
특히 영화 속 짙은 눈화장으로 인해 게이샤처럼 보인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킨바 있다. 당시 송혜교는 영화 왜색 논란에 대해 “이는 게이샤를 모르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양반에서 기생으로 변신한 황진이의 모습을 연기한 송혜교는 “게이샤의 화장법과는 틀리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장윤현 감독 또한 “애초 게이샤의 화장법도 조선에서 건너간 것이다”며 “다만 일본 문화가 서구에 먼저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오해를 한 것이며 조선시대 기생들도 화장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황진이’, KBS2 ‘황진이’, 영화 ‘치즈인더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