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이라는 류승범 데뷔 일화

송시현 기자 2018년 7월 9일 입력
						
						

“류승범 데뷔시킨 것이 내가 가장 잘한 일이다” –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은 우리에게 배우 류승범의 형으로도 유명하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두 사람은 ‘함께’ 데뷔했다. 류승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일반인 신분이던 류승범이 데뷔를 했기 때문. 당시 6500만원으로 제작한 이 데뷔작은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전국 관람객 8만을 기록하면서 주목받는다.

그러고 보면 류승완-류승범은 서로가 서로를 ‘제대로’ 활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로도 여러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

특히 류승범은 한국 영화계 개성파 배우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유하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양아치’ 하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배우가 아니던가.

그런데 류승범의 시그니처(?) 이미지인 ‘양아치’는 알고 보니 형이 가장 먼저 발견한 동생의 캐릭터였다고.

과거 류승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 개봉했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준비 당시 경제적인 여건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면서 어려움을 고백했다.

이어 류승완은 “배우 섭외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배우쓸 돈이 없어서 나도 출연했고, 친한 친구를 배우로 쓸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캐스팅 난항을 겪었던 경험도 털어놨다.

류승완은 이어 “그런데 양아치 역할을 할 배우를 도무지 구할 길이 없었다. 당시 굉장히 힘들어 하면서 집에 들어갔는데, 웬 양아치 한 명이 방에 누워있더라” 라며 류승범을 캐스팅하게 된 비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류승범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따라다니는 ‘양아치 연기의 일인자’라는 수식어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양아치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있다. 관객들이 나를 통해 보고 싶어 하는 캐릭터인 것 같기도 하고. 백발노인이 되더라도 이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양아치 연기 외에도 꽤 많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

ㅡ 영화 ‘베를린’

ㅡ 영화 ‘용의자 X’

ㅡ 영화 ‘가족의 탄생’

한편, 류승범은 데뷔작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품행제로’ 등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화려한 시절’ 등을 통해 ‘양아치 전문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김지윤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네이버 영화, JTBC ‘뉴스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