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력해진 한국 판타스틱 영화’ 부천국제영화제 12일 개막

송시현 기자 2018년 7월 9일 입력
						
						

(부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2일 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에 출품된 신선하고 강렬한 개성을 가진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은 한국 판타스틱 영화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발견을 위해 제20회 영화제부터 신설된 부문으로, 이후 지속해서 상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경쟁과 초청을 망라해 모두 12편의 신작이 상영되는 올해 역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한국 판타스틱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청춘빌라 살인사건’, ‘삼촌’, ‘폐쇄병동’ 등은 장르에 대한 감독의 애정과 신선한 재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아파트, 폐쇄된 병원이란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긴장감 가득한 상황의 연속으로 풀어낸게 특징으로, 저예산의 한계를 장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의 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장르를 통해 풀어내고자 한 영화들도 빼놓을 수 없다.

비무장지대(DMZ)에 고립된 형사가 살인범과 마주하며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여성원톱액션 ‘데스트랩’, 뜨거운 이슈인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뱀파이어 장르와 결합한 ‘뷰티풀 뱀파이어’, 우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그런데도 꿈을 잃지 않으려는 청춘에 보내는 위로를 담은 음악영화 ‘라이브 하드’가 상영된다. 또,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를 휘감았던 죄의식과 슬픔에 관한 따스한 위로 ‘대관람차’는 장르가 현실을 만났을 때 어떤 흥미로운 상상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자신을 대신해 죽은 이의 가족에게 속죄해야 하는 주인공을 통해 죄와 벌, 선과 악의 경계를 묻는 강렬한 데뷔작 ‘행복의 나라’와 한국영화 최초로 호흡기 없이 잠수하는 ‘프리다이빙’을 소재로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그린 영화 ‘딥’은 인간 본성에 대한 심도 있는 물음을 던진다.

애니메이션도 놓칠 수 없다. ‘언더독’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역대 최단 시간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면 ‘나쁜 상사’는 국내 성인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막 이전부터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백승기 감독의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은 장르의 법칙에 감독의 개성이 더해진 대표적인 예다.

스릴러, 호러, 액션, 코미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12편의 코리안 판타스틱 신작은 한국 판타스틱 영화의 새로운 기운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하고 풍성한 한국작품들로 관심을 받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12일부터 11일간 부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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