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출연한 10여 편의 영화를 다 합친 것보다 힘들었다”고 말한 영화

2018년 7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그렇다고 돌이킬 순 없잖아요”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여러 명대사를 만들어낸 영화 ‘달콤한 인생’.

지난 2005년에 개봉한 느와르 영화 ‘달콤한 인생’은 최종 관객 120만명을 기록하며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현재는 상당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 하늘 한 켠, 섬처럼 떠 있는 한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그 곳은 냉철하고 명민한 완벽주의자 선우의 작은 성이다. ‘왜’라고 묻지 않는 과묵한 의리, 빈틈 없는 일 처리로 보스 강사장의 절대적 신뢰를 획득, 스카이라운지의 경영을 책임지기까지, 그는 꼬박 7년의 세월을 바쳤다.

룰을 어긴 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처단하는 냉혹한 보스 강사장. 그런 그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다. 젊은 애인 희수의 존재가 바로 그것. 그녀에게 딴 남자가 생긴 것 같다는 의혹을 가진 강사장은 선우에게 그녀를 감시, 사실이면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희수를 따라 다니기 시작한 지 3일째, 희수와 남자 친구가 함께 있는 현장을 급습하는 선우. 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는 알 수 없는 망설임 끝에 그들을 놓아준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믿으며 말이다. 그러나 단 한 순간에 불과했던 이 선택으로 인해 선우는 어느 새 적이 되어 버린 조직 전체를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느와르라는 장르에 맞게 이 영화는 아름다운 액션장면들이 많다. 특히 이병헌이 한남대교에서 폭주족 양아치들과 싸우는 장면과 폐창고에서 조직원들과 싸우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하지만 그만큼 이병헌은 엄청난 고생을 해야했다고 한다. 그는 달콤한 인생 촬영에 대해 “이제껏 출연한 10여 편의 영화를 다 합친 것보다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를 위해 12시간 동안 밧줄에 매달려 있었으며, 폐 생선창고에서 수도 없이 맞는 장면을 촬영했다. 물고문도 받았다. 5톤 규모의 살수차가 하룻밤에 1~2대씩 동원된 가운데 2주일 동안 1백 톤가량의 비를 매일 맞았다. 심지어 3m 깊이의 구덩이에 묻히기까지.

김지운 감독 말에 따르면, 이병헌 이 영화를 찍으면서 겪은 고생 때문에 따로 건강 관리사를 둬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한다.

이병헌이 엄청난 고생을 한만큼 영화는 멋지게 완성됐다. 많은 관객들은 ‘달콤한 인생’을 인생작으로 여기며, 한국 느와르 영화의 최고 걸작으로 뽑는다.

“한국 느와르 영화는 달콤한 인생 전후로 갈린다” – haju****

“우리나라 느와르 영화 중 독보적으로 최고인듯” – sea4****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달콤한 인생’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