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 엔딩장면 나왔던 소녀 근황

2018년 7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아저씨. 뭘 그렇게 보세요?”

한국 스릴러의 대표작,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의 엔딩을 장식한 소녀를 기억하는가.

영화 속에서 연쇄살인사건 담당 형사로 연기한 송강호가 시간이 흘러 미제로 남아버린 살인사건 현장을 다시 찾는 장면에서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논두렁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주인공 송강호에게 “여기서 뭐하세요?”라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는 “이상하다. 어떤 아저씨도 여기에서 옛날에 자기가 한 일이 생각나서 보고 있었다고 했는데”라는 대사로 관객들의 소름을 선사한 바 있다.

알고 보니 ‘살인의 추억’ 속 소녀는 1996년 데뷔해 2002년 KBS2 ‘매직키드 마수리’로 얼굴을 알린 배우 정인선이었다.

얼마 전에는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미혼모를 연기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역으로 데뷔했지만 한동안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연기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그래서 휴식을 결정한 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ㅡ정인선

그녀는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정인선은 과거 bnt와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님께서 꼼꼼하게 모니터를 체크해주시고 연기지도를 해주셨다. ‘눈썹을 많이 쓰는 것 같지? 이번에는 안 쓰고 한 번 해볼까?’라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겨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한 장면을 찍기 위해 3일을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간에 찍는 것도 충격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한편, ‘살인의 추억’은 1980년대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살인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