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영화 ‘범죄도시’ 속 조연들의 대사가 많았던 이유

2018년 7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유난히 주연-조연 나눌 것 없이 캐릭터 하나, 하나가 참 살아있던 영화 ‘범죄도시’.

특히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얼굴은 낯설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연기력 하나만큼은 탄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 된 대부분의 배우들은 ‘이 작품 아니면 안 된다’는 간절함으로 임했기 때문.

연기를 너무 잘해 진짜 조선족 같았던 배우 진선규의 경우 12년 무명생활을 끝내고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품배우들의 대향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 ‘장첸패거리’ 양태 역 – 김성규

“계상이 형은 본인 부분을 많이 나눠줬어요. 그게 장첸에게도 좋고 양태와 위성락도 더 잘 보일 거라고 했죠. 덕분에 더 돋보일 수 있었어요”

“원래 폐차장 신에서 형 혼자 나와 처리하는 건데 양태와 위성락(진선규)이 잡아주는 게 장첸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해주셨거든요. 독사(허성태)가 왔을 때도 장첸 혼자 있다가 공격을 하면 갑자기 합류하는 거였는데 바뀌었죠. 형이 자신감을 많이 주려고 했어요.”

● 형사 오동균 역 – 허동원

“사실 경찰서 안에서 오동균과 전 반장(최귀화)이 싸우는 신은 최귀화 형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장면이에요. 원래는 그런 느낌의 장면이 아니거든요. 귀화 형이 저한테 한 번 화를 내면 어떠냐고 해서 만들어진 장면이에요.

실제로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를 비롯한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은 조•단역을 배려해 자진하여 자신의 장면을 나눠줬다고.

덕분에 영화가 ‘더’ 실감날 수 있던 것이 아닐까.

모두의 배려와 모두의 간절함이 만든 영화 ‘범죄도시’는 결과적으로 누적관객 약 688만을 동원하며 역대 청불영화 흥행 3위에 등극했다. (!!!)

또한 영화의 큰 인기에 힘입어 ‘범죄도시2’의 제작이 확정된 상태. 이번에는 더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15세 관람가로 제작될 예정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범죄도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