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2년’ 이순재가 ‘베드신’ 연기에 대해 밝힌 소신

2018년 7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연기의 대가로 손꼽히는 국민배우 이순재. 올해는 어느덧 그의 데뷔 62주년이다.

세월이 흘러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순재의 연기 열정은 후배들에게 커다란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일부 중견 배우들이 최근 미투 운동에 연루되었는데 동시에 과거 그가 밝힌 ‘베드신’ 소신이 재주목 받고 있다.

이순재는 과거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60년대 영화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이순재는 “예전에는 실제로 해서 생사를 오가는 일도 많았다”며 “전쟁신에서는 실제로 진짜 총을 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긴장감을 주기 위한다는 이유로 뒤에서 총을 쏴대면 앞에서 배우는 죽기 살기로 뛰었다”며 “속으로는 있는 대로 욕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하지만 정반대로 여배우와의 베드신의 경우 최대한의 매너를 지켜왔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베드신 연기는 상호 에티켓이다”며 “속치마를 이용해 가려주며 최대한 화면에 속살이 안보이게 배려를 해줬다”고 고백했다.

또 “‘집념’이라는 허준 소재의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여배우를 전신마사지 해줘야 하는 장면에서는 교묘하게 피해가며 의도적인 접촉시도는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호동이 “살아있는 연기를 하려면 진짜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순재는 “작품 속에서 사람 때리는 장면을 찍는다고 진짜로 사람을 치냐”며 “연기는 연기다. 연기 기술과 촬영술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편, 이순재는 남다른 연기 소신을 고백한 바 있다.

과거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연기의 신’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가수이자 배우 이승기가 영상편지를 통해 이순재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이순재 선생님이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오셔서 당황했다”며 과거 일화를 전했다.

MC들이 이유를 묻자 이순재는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나의 게으름이 수십 명에게 피해 갈 수 있다”며 “마음먹은 연기를 위해서는 미리 와서 준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미리 와서 커피 마시고 밥 먹고 그러는 것이 아닌 몸과 마음을 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및 방송화면 캡처, 영화 ‘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