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영화에 나왔는데 우리가 그땐 몰라봤던 배우 7

2018년 7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스타들의 그 때, 그 시절…☆”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유명한 배우들에게도 ‘아무도 몰라주던’ 시절은 단연 존재한다.

옛날에 볼 땐 몰랐지만 다시 보니 지금은 톱스타가 된 배우가 과거 유명한 작품에 조연-단역으로 출연하는 일이 꽤 빈번하기 때문.

오늘은 그 땐 우리가 몰라봤던 배우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유연석

–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우진(유지태) 아역

유연석은 지난 2003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아역으로 출연,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신인이었던 유연석은 ‘올드보이’에서 윤진서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남매 역으로 호연을 펼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2. 박보검

– 영화 ‘끝까지 간다’ 이진호 순경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박보검은 단역으로 출연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한 몫을 보탰다.

극중 박창민(조진웅)의 개인사와 관련해 박보검의 대사는 분량 문제로 인해 거의 편집됐다. 당시 5분 출연이 예정됐던 박보검은 편집으로 인해 그보다 더 적은 분량으로 영화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송중기

–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故조중필 씨 역

2009년 개봉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송중기는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기 때문에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서는 그의 신인시절을 볼 수 있다. 당시 장근석은 ‘이태원살인사건’에서 패터슨 역을 맡았다.

4. 이동휘

– 영화 ‘감시자들’ 앵무새 역

이동휘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에서 경찰 감시반 멤버 앵무새 역으로 출연했다.

이동휘, 하면 많은 이들이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는 앞서 많은 작품에서 크고 작은 역할로 실력을 쌓아왔다.

천만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뷰티 인사이드’ ‘도리화가’ ‘아가씨’ 등 분량과 배역을 가리지 않고 맡았으며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는 짜리 역으로 ‘포스트 유해진’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5. 김의성

– 영화 ‘건축학개론’ 교수님 역

김의성은 1965년 생으로 극단 ‘한강’ 단원에서 시작해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남영동1985’, ‘관상’, ‘부산행’ 등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건축학개론’에서 서울 지도를 설명하는 건축학과 교수로 짧게 등장했다.

6. 이민호/김남길

–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ㅡ 김남길 : 조직폭력배의 행동대장 문수 역

김남길은 ‘강철중: 공공의 적1-1’에서 강철중(설경구)에 맞서는 조직폭력배의 행동대장 문수 역을 맡아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김남길은 ‘이한’이라는 예명으로 2006년까지 활동했으며, 2008년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후부터 본명인 김남길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김남길이 이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시절은 딱히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엔딩 크레딧을 만들던 강우석 감독이 김남길에게 제안하기를, 예명보다 본명이 더 좋은 느낌을 준다며 엔딩 크레딧에 어떤 이름을 넣을지 선택하라고 했다고.

결과적으로 그는 본명 ‘김남길’을 선택했고 본명으로 바꾼 후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ㅡ 이민호 : 고등학생 정하연 역

이민호는 2008년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 출연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민호는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서 학교 친구들을 선도해서 함께 조직폭력배의 길로 들어서지만 막상 경험한 조폭 세력에 두려움과 회의를 느끼고 중간에 빠지려고 하는 고교짱 정하연 역을 맡았다.

특히 도축장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우석 감독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강철중’ 촬영 당시 이민호가 스타가 될 줄 알았냐는 질문에 “‘강철중’에 출연했을 당시 눈빛이 심상치 않아 ‘배우가 되겠구나’ 생각하며 뜰 것으로 예상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민호는 ‘강철중’ 촬영 초반 자취방 장면에선 연기가 서툴러 NG를 적지 않게 내기도 했지만 도축장 살인 장면에선 훨씬 향상된 연기를 보여 놀랐다.”면서 “눈빛이 신인답지 않게 강렬해 눈여겨봤다.”고 칭찬했다.

7. 송강호

–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송강호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리얼’ 단역이었던 송강호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불륜에 빠진 남녀를 향해 “너희들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말하는 정도?

지난 2015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등장한 송강호는 외신 기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영상을 준비했다. 이를 본 송강호는 “아주 옛날 영화를 본 기분이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이 영상을 보니 얼굴이 굉장히 화끈거린다”고 토로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네이버 영화, 영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