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가 ‘곡성’ 천우희 역 극구 거절한 이유

2018년 7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영화 ‘곡성’ (2016, 나홍진 감독)의 천우희를 기억하는가.

멍한 눈빛으로 곽도원에게 돌을 던지는 그녀의 모습은 당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됐다.

이후 영화 ‘곡성’이 칸 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천우희는 ‘첫’ 칸의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나홍진 감독이 천우희가 맡은 무명 역에 점찍은 사람은 따로 있었다고.

다름아닌,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가수 현아였다.

현아는 과거 각종 방송에 출연해 현아는 영화 ‘곡성’의 천우희 역에 캐스팅 된 적이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현아는 “이 내용을 말하기 조심스러웠다. 제가 출연한 작품이 아니니까, 워낙 ‘곡성’에 대한 관심이 커서 그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아는 3년 전 영화를 제안 받은 과정을 회상했다.

현아는 “일단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자체로 거절하는 게 엄두도 나지 않았다. 나홍진 감독님이 직접 저를 찾아와주셨다. ‘곡성’ 참여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조목조목 밝혔다.

현아는 “저도 캐스팅 이유가 궁금했다. 그랬더니 ‘무대 위 제 에너지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신적 있다고 했다. ‘그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주고 싶다’고 하셨다. 절 그렇게 봐주신 것 자체가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

또 “하지만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제가 겁이 많은 것도 있고,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다. 제 무대에 대한 만족도가 100% 채워지기 전까지는 다른 영역에는 도전하지 않겠다. 저는 지금 연기에 대한 뜻이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현아는 과거 가수 데뷔 전 연기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통신사 광고는 물론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도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아는 “미달이 친구로 출연했다. 대사는 없고 모래놀이만 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KBS2 ‘해피투게더’, 영화 ‘곡성’, 현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