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가 촬영장에서 ‘대본’을 갖고 다니지 않는 이유

2018년 7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조민수가 촬영장에 대본을 들고 오지 않는 이유가 뭘까?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민수는 남성 캐릭터를 여성 캐릭터로 바꾸면서까지 자신을 캐스팅 해준 ‘마녀’가 자신에게는 그 무엇보다 행복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김다미, 조민시, 정다은 등 신인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조민수. 그는 지난 4년간의 공백을 이야기하며 “시나리오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현재도 정해진 차기작이 없는 상태라고.

조민수는 평소 촬영장에 대본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故 김순철에게 배우는 기본적으로 대본을 숙지하고 있어야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그 선배님이 대본을 현장에 안 갖고 오셨다. ‘배우는 대본을 외우고 오는 게 아주 기본이야. 그게 숙지가 안되면 안 된다’고 하셨다”며 아직까지도 현장에 대본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조민수는 여배우 위주 영화를 찾기 힘든 것과 관련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런 생각을 살짝은 했다”며 “처음엔 불만만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여성의 직업이 다양해진 건 얼마 안된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문화가 내가 한참 일할 때 최고 여자 걸크러쉬라고 얘기하는 역할은 의사, 판사 외엔 없었다. 그 다음 나온게 의상 디자이너였다. 과정이 있는건데 10년 뒤 이런 고민이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익숙해지면 쓸 것이다. 아직까지 사회 전반에 ‘여성이 일용직을 한다’는 건 아직 생각 안하지 않나. 난 이제 할 거라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다양해지면 자연스럽게 글로 간다고 생각한다. 맨 처음엔 ‘그게 뭐야?’ 했는데 중국은 묘하게 여성 영화가 많다. 근데 우린 할리우드 영화를 본다. 맨 처음엔 그랬다가 이젠 자연스럽게 그런 시대가 올 거라 생각한다. 요즘은 인식이 변한 걸 느낀다. 문화는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민수가 출연한 영화 ‘마녀’는 지난 16일까지 관객 253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또한 스타뉴스는 “이달 말 워너브라더스 본사 임원들이 정례적인 업무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며 “워너브라더스 본사 임원들은 이번 미팅에서 ‘마녀’ 2편 제작과 미국 리메이크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마녀’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