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악역 장첸 연기한 윤계상이 겪었다는 후유증

2018년 7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영화 ‘범죄도시’ 속 장첸은 그야말로 ‘절대악’ 캐릭터의 정점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과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극악무도한 인물, 장첸.

생애 첫 악역으로 장첸을 맡게 된 배우 윤계상.

선-하고도 훈훈한 마스크의 윤계상이 과연 장첸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히려 파격적인 반전의 효과가 더욱 컸다.

평소 악역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는 이 남자. 장첸을 연기한 후에 후유증은 없었을까.

과거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윤계상은 ‘장첸’의 그림자를 토로했다.

그는 “언제나 그날그날 (고통이) 찾아왔던 것 같다. 현장에서 가깝게 본 배우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 고통 받고 있는 여자, 조폭 두목 이수 등 이런 얼굴들이 계속 떠오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내가 찌르고 있는 것처럼 잠깐의 착각이 든다. 물론 가짜 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너무 깊숙하게 넣었나 싶고. 그런 것들이 집에 가서도 잔상이 순간순간 남는다. 꿈도 꾸고 괴로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촬영 당시 그가 나타나면 스태프들이 피했다고 한다. 하긴 아무리 ‘컷’ 소리가 난다 한들 장첸이 윤계상으로 보이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지.

한편, 장첸의 ‘장발’ 스타일은 윤계상의 아이디어였다고. 한국영화에 곧잘 등장하는 조폭의 ‘깍두기 헤어’를 탈피하고자 결심한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그는 “(장첸은) 그냥 나쁜 놈이다. 나쁜 사람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머리를 장발 콘셉트로 잡았다. 괴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범죄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