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의 세계관을 바꾼 ‘아이언맨’ 로다주의 애드리브

2018년 7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마블의 운명을 바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애드리브는 뭘까?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에서 마지막 토니 스타크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내가 아이언맨입니다”

관객들에게 ‘아이언맨’이라는 히어로를 알리고, 마블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 이 대사가 사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100%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각본에 없었던 이 대사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물론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인 케빈 파이기마저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실제 내용과 다른데다가 마블 영화 세계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애드리브였기 때문이다.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는 아이언맨이 오랜 시간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으로 묘사된다.

페퍼 포츠마저도 코믹스 원작에서는 아이언맨을 토니 스타크의 경호원으로 알고 있었을 정도. 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애드리브로 시작부터 아이언맨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 대사를 두고 고민하던 마블 관계자들은 결국 최종 편집본에 그대로 두는 것을 승인했고 마블 영화 세계관은 이 애드리브로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케빈 파이기는 이에 대해 “로다주의 애드리브 덕분에 원작을 각색하는 부분에 있어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언맨1를 제작하던 당시는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고 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존 파브로가 완성되지 않은 각본을 토대로 수정과 추가를 반복하면서 완성된게 아이언맨1이라고. 심지어 제작진 중 한명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를 찍는 줄 알았을만큼 환경이 처참했으며, 이런 환경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존 파브로와 함께 촬영장 지휘를 했다고 한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