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영화계를 뒤집은 최고의 악역 TOP5

2018년 7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악역이 성공할수록 작품도 성공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내며 문제를 제시하고 주인공을 시험에 들게 하는 악역은 영화나 소설 등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악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을 한다고 해서 좋은 ‘악당’, ‘악역’이 되지는 않는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에서는 악역에 대해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한다.

“난 악역이지만, 그건 그거대로 좋아. 난 절대 선역이 될 수 없겠지.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아. 지금의 나 밖에, 되고 싶은 나 같은 건 없어.”

그렇다면, 우리를 사로 잡은 21세기 가장 매력적이고 지독한 악역은 무엇이 있을까?

 

1. 다크나이트 – 조커

“왜 그리 심각해?”(Why so serious?”

히스 레저가 연기한 영화 ‘다크나이트’의 빌런 조커. 히스 레저는 ‘조커’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소화하기 위해서 6주 동안 호텔에 들어가 배트맨의 영화 만화를 보고 자학을 하거나 조커의 심리로 일기는 쓰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연필을 사람에게 꽂거나 느긋하게 이야기하다 갑자기 입을 찢는 등 슈퍼히어로 역사에 남을 엄청난 충격을 준 조커.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등장한 이래 다른 영화에서 나오는 악역들은 조금씩이나마 조커의 영향을 받게 됐다고.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안톤 쉬거

“동전 던지기로 잃어 본 가장 큰 게 뭐요?(What’s the most you’ve ever lost in a coin toss?)”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주인공으로 볼 수 있는 안톤 쉬거.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안톤 쉬거는 그야말로 사이코패스 킬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안톤 쉬거는 다른 사람들의 논리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남들도 항상 자신처럼 생각한다고 판단한다. 안톤 쉬거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연기하면서 ‘모든 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안톤 쉬거의 백미는 휴게소 장면이다. 주인이 별 뜻 없이 건넨 인사 한 마디에 말꼬리를 잡기 시작하는 장면은 엄청난 압박을 주기 시작하는데, 이 장면은 “동전 던지기로 잃어 본 가장 큰 게 뭐요?”라는 대사에서 정점에 이른다.

 

3.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 한스 란다 대령

영상으로 확인하시길.

4. 위플래쉬 – 플레처 교수

“영어에서 가장 해로운 두 단어는 ‘그정도면 됐어’야”

실력 있는 재즈 밴드 지휘자지만, 보편적인 가치관으로 본다면 ‘사이코패스’ 선생님에 가깝다. 수업 중 욕설에 패드립, 폭력 등의 교육방식은 결국 제자를 자살하게 만들었으며, 주인공이었던 앤드류의 인생까지 망친다.

플레처 교수 역할을 맡은 J.K 시몬스는 “이런 인간에게 시달리느니 마녀와 데이트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5. 미스트 – 카모디 부인

” 한 번만 더 내 몸에 손댔다간 나중에 내 무릎 아래서 빌게 될 거야”

주인공 일행이 마트를 떠나게 만든 장본인. 한 번역자는 “번역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저 아줌마 때문에 짜증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속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틀과 방향에 맞춰 해석해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심지어 주인공의 아이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카모디 부인의 결말을 본 관객들이 극장에서 박수를 쳤다는 일화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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