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수지-이제훈 키스신 삭제된 이유

2018년 7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첫사랑, 을 급소환하는 마법의 영화 ‘건축학개론’.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대학 시절 건축학개론 수업을 함께 들은 남녀가 15년만에 다시 만난 재회를 그린 멜로 영화다. ‘건축학개론’은 멜로영화로서 이례적인 411만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엄태웅과 한가인의 아역으로 등장한 이제훈-수지는 영화 개봉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수지의 경우, 영화를 통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두 사람은 될 듯 말 듯, 어설펐지만 동시에 순수했던 그 시절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잠든 수지에게 수줍게 입을 맞추는 이제훈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그 시절의 자신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뽀뽀’를 두고 납뜩이는 “그게 키스야?”라는 황당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 아쉽긴 좀 아쉽다.

하. 지. 만.

알고 보니 이들의 키스신이 실제로 존재했다. 비록 삭제됐지만… (또르르)

해당 키스신 장면의 삭제 이유는 이제훈과 수지의 애절한 첫사랑의 감정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영화의 애틋함을 강조하기 위해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장면은 DVD에서만 공개됐다.

이후 수지는 영화를 찍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고민 없이 ‘키스신’을 답했다.

수지는 “굉장히 떨렸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면서도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말해 이제훈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수지의 바람둥이 선배 재욱(유연석)을 기억하는가. 그에게도 키스신 비화가 존재했다.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유연석은 “‘건축학개론’에서 사실 수지와의 키스신이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연석은 “술 취한 수지에게 키스하려고 하다가 밀쳐내는 거였다”며 “캐스팅을 처음에 했을 때 키스신이 있었다. 모두가 좋아하는 수지니까 떨리고 긴장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연석은 “근데 콘티가 바뀌었더라. 입맞춤을 안 하고 그냥 밀쳐낸다고 바뀌었다”며 “감독님에게 ‘약속과 다르지 않으냐’라고 했다. 왜냐하면, 개인적 욕심이 아니라 내가 만약 그 상황에서 키스했다면 승민이라는 캐릭터가 더 상처를 받을 테니까. 감정의 낙차 때문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행인 것 같다”라며 “키스까지 했으면 여기 두 발로 못 걸어 나왔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건축학개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