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영화 ‘신과함께’ 주인공으로 가장 빨리 캐스팅된 이유

2018년 8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하정우는 어떻게 영화 ‘신과함께’에 참여하게 됐을까.

지난 2일, ‘신과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KBS 쿨FM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달성하며, 개봉 2일 만에 21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신과함께 – 인과 연’.

이날 방송에서 김용화 감독은 이에 대해 “나도 감당이 안 된다.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작품인 줄도 잘 모르겠고,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모든 감독이 그렇겠지만, 매번 개봉 때마다 벼랑 끝에 선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김용화 감독은 자신을 도와준 인연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는 나의 비참한 인생을 구원해준 천사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한 후 하정우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미스터 고’를 실패했을 당시 전작 ‘국가대표’를 함께했던 하정우가 날 찾아왔었다. 앞으로 주연은 동물 시키지 말고 자기를 시키라고 하더라. 나의 차기작이 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자신이 출연하겠다고, 주고 싶은 배역 있으면 말하라고 하더라. 작은 배역도 괜찮다고 햇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계기로 하정우에게 ‘신과함께’ 시나리오를 보여줬었다. 하정우는 제일 빨리 캐스팅이 결정된 배우”라며 “하정우라는 배우가 해주겠다고 하는데 어떤 감독이 마다하겠냐”고 하정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신과함께’를 영화화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6년 전쯤 처음 제안을 받았다.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기술력도 가능하던 때 아니었다”며 “그런데 기획 프로듀서가 이걸 꼭 해야한다고 하더라. 본인은 살면서 자기 안위를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남을 힐난했던 걸 후회한다면서 말이다.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 용기를 못 내고 있다더라. 나 역시도 그렇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이 훌륭한 웹툰의 정신과 세계관을 잘 빌려와서 영화적인 표현으로 용서와 구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는 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고 어렵고 혼란스럽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라며 “그런 면에서 더욱 겸손하게 살아야지 싶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개봉한 ‘신과함께 – 인과 연’은 개봉 첫날 역대 최다인 124만639명을 동원한 데 이어 평일 이틀 연속 100만 관객을 불러모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말 관객 500만명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말 폭염을 피해 극장을 찾는 가족 관객이 늘 것으로 보여 ‘신과함께2’의 흥행은 더 탄력 받을 전망.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신과함께 – 인과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