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먹고 사는 ‘뱀파이어’와 ‘왕따 소년’의 치명적인 러브스토리

송시현 기자 2018년 8월 6일 입력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소설 ‘Let the right on in’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렛미인. 2008년과 2010년 각각 스웨덴과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됐으며 스웨덴 제목은 ‘Let the Right One In’, 미국 제목은 ‘Let Me In’이다. 스웨덴과 미국 버전 모두 호평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스웨덴 버전의 렛미인을 좋아한다. 필자도 마찬가지.

“내가.. 평범한 여자애가 아니어도 좋아해줄래?”
12살 소년, 영원한 사랑을 만나다…

눈 내리던 밤,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옆집에 이사 온 창백한 얼굴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곧 소년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 이엘리.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조용하던 마을에서 기이한 살인 사건이 계속되고,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서 칼로 집 앞에 나무를 찌르며 복수를 꿈꾸는 오스칼. 그의 창백한 피부가 상징하듯 오스칼은 힘 없고 무기력한 아이다. 반면 12살 이엘리는 아버지처럼 보이는 한 남성의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다. 이 남성은 마을 사람을 죽여 피를 뽑아와 이엘리를 먹인다. 이엘리는 뱀파이어다. 자신이 직접 사냥할 수 없어 누군가 대신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 아버지로 보였던 그 남성은 아버지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그는 누굴까?

이엘리와의 만남이 오스칼을 변하게 한다. 친구들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던 아이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의 고막을 단번에 파열시킬만큼 대담해진 것. 오스칼은 이렐리를 사랑하게 된다.

이엘리와 오스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엘리와 함께 있던 남성은 이엘리를 위해 피를 구하다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붓고 결국 목숨을 잃는다. 오스칼은 어떨까. 어쩌면 오스칼의 미래가 그 남성의 모습은 아닐까.

송시현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렛미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