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 본 실제 안기부 스파이 반응

2018년 8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영화 ‘공작’을 본 실제 주인공 박채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을 쓰며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영화 개봉에 앞서 ‘공작’의 실제 주인공 박채서는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까지 국내외 첩보, 공작영화들이 많이 우리 앞에 나타났었는데, 솔직히 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서 “재미상 만들어놓은 것이고, 그런데 아마 이번 공작영화는 제가 판단할 때는 가장 현실에 가까운 영화가 아니었나”라며 “그래서 아마 그런 면에서 윤종빈 감독이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고,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억울하다,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그건 어차피 제가 한 행위에 대해서 법에 저촉된 게 있으면 전 받을 각오가 되어 있고, 또 그렇게 그 결과 6년 동안을 꼬박 형살이를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채서는 “다만 영화나 책을 통해서 제가 이렇게 하게 된 결심 중에 하나는 최소한 이런 사실들이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라며 “국민들이 알고, 과거와 같은 그런 흑역사가 현재에도, 또 앞으로도 다시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흑금성’ 역할을 맡은 황정민은 “그 분의 행동을 묘사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로 그 기운과 눈을 보고 싶었다”며 “만기출소한 뒤 직접 만났다. 고난과 역경을 견디신 걸 알고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김정일 위원장과 독대를 한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공작’은 개봉 첫날 3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공작’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