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뒀던 수박 먹고 창자 ’70cm’ 잘라낸 남성

2018년 8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냉장고에 넣어놨다고 모든 음식이 안전한 건 아니다.

지난 5일 중국 매체 애플데일리는 열대야 때문에 냉장 보관하고 있던 수박을 꺼내 먹고 소장을 70cm나 잘라내야했던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허난 성 샹샹(Xiangxiang) 시에 거주하는 70세 남성 장(Zhang)은 지난달 25일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왔다. 그는 전날 밤 냉장고에 보관했던 수박 몇조각을 먹었고 그로부터 2시간 후 복통이 시작됐다고.

그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통증이라고 생각했지만 고통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다음날 응급실을 찾아야했다.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한 그는 급성 장염으로 장기의 일부분이 괴사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곧바로 장에게 수술을 권했고, 그는 무려 70cm에 달하는 소장 일부를 잘라는 대수술을 받아야했다.

수술을 마친 의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냉장보관을 하면 음식이 상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장은 랩으로 감싼 수박 안에서 번식한 세균들에 오염됐다”며 “조금만 더 늦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수박을 보관할 때 껍질을 제거한 뒤 깍둑썰기해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웬만하면 하루를 넘기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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