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다리 붕괴, “추월 차 때문에 붕괴한 다리 끝에서 살아났다”

2018년 8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에서 다리가 끊긴 부분에 위태롭게 멈춰선 녹색 트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트럭 운전자는 자신을 추월하는 승용차 때문에 속도를 늦춘 덕분에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피하고 구사일생할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속도를 못 내고 있다가 승용차가 추월하기에 더 속도를 늦췄다는 트럭 운전자의 설명을 담은 현지 언론보도를 전했다.


현장을 전하는 사진들에서 다리가 끊긴 부분에 간신히 멈춰선 모습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녹색 트럭 운전자는 자신을 추월하는 승용차 때문에 속도를 늦춘 덕분에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피하고 구사일생할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트럭 운전자는 이어 어느 순간 모든 게 흔들리며 내 앞에 가던 승용차가 사라져버렸다구름에 삼켜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를 보니 교탑이 무너지고 있었다내 앞에 허공이 있는 것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차를 후진시켜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리가 무너진 후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다리 위에 있던 150-200명 정도의 사람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후 다시 차량 열쇠들을 갖고 다리로 돌아가 일부 차량도 안전지대로 빼냈다고 위험을 무릅쓴 경찰의 구조 활동을 설명하기도 했다.

제노바 모란디 다리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15일 현재까지 4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소리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