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비 ‘2,500만원’ 들었다는 영화 ‘공작’에 등장하는 김정일 강아지

2018년 8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공작’을 본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이 한 두개가 아니다.

세세한 소품 설정부터 스토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까지. 영화 ‘공작’을 둘러싼 궁금증을 익스트림 무비 김종철 인터뷰에 윤종빈 감독이 직접 답했다.

윤종빈 감독에게 “‘공작’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계기”를 묻자 그는 “우연히 흑금성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부터”라고 답했다. “흑금성으로 불린 박채서 선생님을 만나려 했지만 수감 중이었기 때문에 연락을 취해서 영화화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국정원이나 기무사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냐”는 질문엔 “한 가지 재밌는 일화가 있었다”며 “누군가 도청을 위해 내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환풍기를 떨어트리고는 겁이 나서 소파 위에 얹어놓은 것 같다”라고 살벌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긴장된 영화 속 분위기에서 갑자기 등장한 강아지의 존재에 대해서도 물었다.

“실제로 김정일은 시추 강아지를 키웠다는데 말티즈가 나와 의외였다”는 질문에는 “김정일은 다양한 품종의 강아지를 키웠고 별장마다 애완견이 두세 마리씩 있었다고 한다. 말티즈는 내 취향으로 골랐다. 영국의 왕실, 귀족들이 키우는 강아지로 유명한데 머리털이 길게 내려온 게 고급 말티즈의 상징이라더라”며 의외의 답변을 했다.

또, “‘공작’ 속 신스틸러로 등장하는 강아지는 순종 말티즈로 전문 훈련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 약 2,500만 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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