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만 6개” 아시안게임 MVP 뽑힌 여고생이 받는 상금

2018년 9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에 일본 수영의 기대주인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18)가 뽑힌 것으로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일 대회 관계자에게서 확인했다며 이케에가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대회 MVP를 선정해 대회 폐막일인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대회 MVP는 트로피와 상금 5만 달러(약 5천500만원)를 받는다.

이케에는 일찌감치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별로 주목받았다.

이케에는 개인종목인 여자 접영 50m와 100m, 자유형 50m와 100m를 비롯해 단체전인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을 땄다.

대회 최다인 6관왕에 오른 이케에는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니시가와 요시미(일본)를 넘어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 이케에를 앞서는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전설’ 서길산뿐이다.

아울러 이케에는 계영 8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하고 8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 서길산(금7, 은1)과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케에가 수상하면 일본 선수로는 2014년 인천 대회 남자 수영 4관왕 하기노 고스케에 이어 2회 연속이자 네 번째 대회 MVP가 된다.

아시안게임 MVP는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삼성 MVP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시상했다.

올해는 후원사가 없어 MVP를 시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OCA는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MVP는 1998년 이토 고지(일본·육상)를 시작으로 2002년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수영), 2006년 박태환(한국·수영), 2010년 린단(중국·배드민턴)에 이어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하기노가 차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케에가 MVP가 되면 역대 MVP 6명 중 4명이 수영에서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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