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100억’ 벌어서 방송사 살린 예능 프로그램

송시현 기자 2018년 9월 6일 입력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방송 6개월만에 100억원을 벌었다. 잘 만든 예능 프로그램 한편이 방송사를 먹여 살렸다.

26일 방송가와 광고계에 따르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지난해 6월 파일럿을 거쳐 7월27일 정규편성된 이래 광고 완판은 물론, 특판 행진을 이어 간 끝에 6개월간 1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을 올렸다.

2007년 개국한 MBC에브리원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등장하기 전까지 10년간 시청률 2%를 넘는 프로그램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파일럿에서 2%를 넘기며 마의 2%를 깬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이후 쭉쭉 시청률이 상승해 지난 25일에는 5%도 돌파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이미 지난해 12월에 5%를 넘어섰고, 전국 시청률마저 5%를 넘어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로 MBC에브리원은 주 30회가량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재방송 편성하고 있는데, 재방송 역시 광고가 완판되고 있다. 또 본사인 MBC에서도 파업 기간 이 프로그램을 재방송 편성했다.

MBC에브리원 홍보실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매출은 대외비”라면서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광고가 특판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MBC에브리원 관계자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PD에게 ‘100억 소년’이라는 애칭이 붙었다”면서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회당 제작비는 5천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 27회까지 방송됐으니 제작비에 14억가량 투입된 것이다. 14억을 투입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냈으니 초대박이다.

지상파 전성시대가 저물고 케이블이 부상하면서 tvN에서는 20%도 나왔고 JTBC도 1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케이블 프로그램은 시청률 1%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5%짜리 프로그램이 탄생하자 MBC에브리원은 축제 분위기다.

무엇보다 스테이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였다는 점에서 큰 소득이다. 전체 시청률은 물론이고, 광고주들이 중요시하는 20~49세 시청층에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높은 관심을 얻으면서 MBC에브리원의 채널 인지도는 급속히 상승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기를 카메라에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동안 외국 여행기에 집중하던 방송가 트렌드에서 벗어나 역발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 신선함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로 곧바로 유사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영국편이 끝나면 제주도 특집 편을 6주간 방송한 후 3월 중순부터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두달여 휴식 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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