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갈때 직선이 아닌 ‘ㄷ’자로 가는 이유 (ft.김정일)

2018년 9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오늘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방북단은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한시간 남짓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그런데 서해직항로 경로를 보면 북한 상공을 가로지르지 않고, 성남 서울 공항에서 출발해 서해 쪽으로 나아간 뒤 북진해 다시 평양을 향해 방향을 트는 ‘ㄷ’자 모양의 형태다.

말하자면 ‘직항로’는 아닌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방북단에 포함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에 따르면 “2000년 6.15당시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전방의 군인들은 무기 발사를 무의식 중에 할 수 있습니다. 군 주둔지를 피해 공해상 영공을 이용, 평양 후방 지역으로 들어 오시면 안전이 보장돼 조금 돌아 오시게 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고 SNS에 적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방북할 때 ‘ㄷ’자로 된 서해직항로를 이용했다.

청와대는 판문점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올라가는 육로 대신 서해직항로로 이동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게 되면, 아시다시피 도로 사정이 안좋으니 비행기로 오시면 잘 마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행기로 직항을 못하는 이유는 열악한 북한 풍경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전방의 군인이 무의식으로 발사한다는 거는 말도 안되는 이유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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