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최근 TV 출연까지했는데…결국 폐점

2018년 9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수제 디저트 업체로 유명한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재포장해 되팔다 발각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미쿠키’는 한 부부가 운영하는 수제쿠키 전문 브랜드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공수한 제품을 포장만 바꿔치기 해 ‘미미쿠키’로 둔갑시킨 후 판매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일 KBS1 ‘이야기가 있는 풍경’에서는 충북 음성의 특산물인 ‘복숭아’로 만든 디저트가 소개되며 한 디저트 가게가 나왔다. 여기에 나온 가게가 바로 ‘미미쿠키’ 가게라고 밝혀졌다.

사건은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 SNS에 미미쿠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쿠키가 코스트코 쿠키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미미쿠키 측은 “기존 마트의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정해달라”며 “쿠키는 냉동생지를 받아 오븐에 구워 판매한다. 납품받는 생지가 같아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생지란 냉동형태의 굽지 않은 빵을 말한다. 직접 제빵을 하지 않는 업체들의 경우 생지를 받아 구워서 팔기도 한다.

하지만 시판 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쿠키뿐만 아니라 롤케이크, 치즈케이크 등 다른 미미쿠키 수제 디저트도 코스트코, 이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미미쿠키’ 부부는 사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잘못을 시인하고 영업을 접기에 이르렀다.

현재 소비자들은 집단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미미쿠키 형사 고소 위임장 접수 받는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미미쿠키의 판매를 대행했던 온라인 마트 측은 미미쿠키 형사고발 위임장을 받으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미쿠키’ 부부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또 다른 업체들도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쿠키 등을 싼 가격으로 대량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고, 알려지지 않았을 뿐 제2의 ‘미미쿠키’가 각지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의심이다.

전소리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KBS1 ‘이야기가 있는 풍경’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