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케줄 때문에 스스로 목숨 끊은 ’16세’ 걸그룹 멤버

송시현 기자 2018년 10월 12일 입력
						
						

일본의 한 무명 아이돌이 과도한 스케줄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3월 농업 아이돌을 표방한 그룹 에노하걸즈의 멤버 오오모토 호노카가 16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지난 11일 버즈피드 재팬은 오오모토 호노카의 유족이 에노하걸즈의 소속사인 H프로젝트 등에 자살의 책임을 물어 약 9268만 엔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유족 측 변호인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오오모토 호노카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2017년 4월 이후에는 평일 낮에도 스케줄을 위해 결석을 해야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오전 4시에 집합해 다음날 새벽 2시에 해산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과중한 스케줄에 시달렸으며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이 12시간을 초과했다고.

과도한 스케줄에 오오모토 호노카는 휴가를 요구했지만 소속사는 강압적인 태도로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

이에 오오모토 호노카는 생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2017년 6월 탈퇴 의사를 전했지만 이 역시 묵살당했다.

딸의 건강 상태가 걱정됐던 오오모토 호노카의 어머니는 소속사에 계약 만기일인 2019년 8월 말 계약을 끝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며칠 뒤 사립고 학비를 빌리러 소속사를 향했으나 소속사는 돈을 빌려주기를 거부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대표는 “사직하고 싶다면 위약금 1억 엔을 지불하라”고 통보했다고.

유족의 주장에 따르면 이 사실을 알게 된 오오모토 호노카는 회사의 강압적인 태도와 스케줄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오모토 호노카의 모친은 “팬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다. 그리고 같은 처지에 있는 무명 아이돌들을 위해서라도 오오모토 호노카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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