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240만명 아기를 살린 남자, 마지막 헌혈로 2천명을 더 살리고는…

전소리 기자 2018년 10월 24일 입력
						
						

60년간 꾸준한 헌혈로 약 240만명에 달하는 아기의 목숨을 구한 남자.

제임스 해리슨(James Harrison, 81) 제임스는 올해 마지막 헌혈을 통해 2,000명을 살렸다.

1951년, 호주의 한 병원에서 14살 소년이 폐를 자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중 과다 출혈로 13L의 피를 수혈받았고,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깨어나자마자 그는 남은 인생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살리기 위해 헌혈을 했다 이제는 내가 돌려줄 차례”

그리고 그가 18세가 되던 해, 첫번째 헌혈을 했다. 그런데 그때 연구원들이 제임스의 피를 보고 모두가 놀랐다.

지난 수백 년 동안 풀지 못했던 난치병. ‘RH병’의 항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병은 산모의 RH 혈액형과 태아의 RH 혈액형이 다를 경우, 산모의 피가 태아의 혈액세포를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제임스는 자신의 피로 아기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

이후 제임스는 매달 꾸준히 헌혈을 했고, 총 1,173건의 헌혈을 했다.

제임스의 헌혈로 자신의 딸 트레이시를 포함해 240만 명의 아기들이 안전하게 태어났다.지금도 치료제로 쓰이는 ‘안티-D’백신은 모두 호주산이며, 제임스의 팔에서 나온 것이다.

제임스는 ”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헌혈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81세가 된 제임스는 호주의 헌혈 자격 조건에 따라 이제 더는 헌혈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제 호주의 ‘안티-D’백신은 다른 160명의 혈액 기증자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평생 헌혈을 통해 사랑을 실천한 제임스.

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소리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9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