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사건이 ‘게임 중독’ 때문에 일어났다는 국회의원

2018년 11월 2일   김주영 에디터

한 국회의원이 한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이 게임 중독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강서구 PC방 사건 피의자가 게임에 몰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찰도 게임 중독 성향 및 태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초등학생 91.1%, 중학생 82.5%, 고등학생 64.2%가 게임을 하고 있고 이 중 2.5%가 과몰입하고 있다는 통계청 자료와 게임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를 비교하는 뇌 스캔 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WHO의 ‘게임 장애’ 질병 분류에 맞춰서 우리나라도 준비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 의원은 “WHO가 게임 중독을 등재해도 국내에서는 2025년 이후 시행된다고 한다. 2025년이면 시간은 충분하다.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상담 치료 프로그램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가부, 교육부, 문체부 등이 게임 중독에 소극적인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각 부처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물론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범인 김성수가 평소 게임을 한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게임과 그의 범죄에 연관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윤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게임을 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 김성수는 원래 나빴던 거다. 카페에서 살인 사건이 나면 카페인 중독이라는 논리와 똑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도 “그럼 게임 회사는 살인마 양성소라는 말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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