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최초의 살인미수사건ㄷㄷㄷㄷ

2018년 11월 2일   김주영 에디터

남극 기지에 있는 한 과학자가 동료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세르게이 사비츠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과학자 세르게이 사비츠키(55)와 올렉 벨로구조프(52)는 4년 간 남극 킹조지 섬에 있는 연구소에서 일했다.

외딴 곳에서 일을 하는 만큼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아 두 사람은 자주 독서를 즐겼다. 하지만 10월 9일, 책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올렉 벨로구조프

벨로구조프는 종종 사비츠키가 읽는 책의 결말을 ‘스포일러’했다.

사건 당일 사비츠키는 프랑스 소설가 브리지트 오베르의 추피소설 ‘마르쉐 박사의 네 아들’을 읽고 있었고 벨로구조프는 어김없이 책의 결말과 범인의 정체를 이야기했다.

참다 못한 사비츠키는 홧김에 주방 칼로 벨로구조프의 가슴을 찔렀다.

칼에 찔린 벨로구조프는 칠레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비츠키는 살인 미수 혐의를 받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이 벨로구조프를 칼로 찔렀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비츠키는 12월까지 가택 연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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