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많은 호텔에 ‘420호’가 없는 진짜 이유

2018년 11월 14일   김주영 에디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호텔에 머무는 많은 여행객들이 의아해 하는 지점이 있다.

호텔에 유독 ‘420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420호가 빠져있는 것은 실수나 우연이 아니다. 실제 420호를 의도적으로 뺀 호텔들이 많다. 419호 다음 421호로 건너뛰거나 420호를 나타내기 위해 419+1이라고 쓰는 호텔도 있다.

그렇다면 420호가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420란 숫자에 비밀이 있다. 420, 4:20, 4/20 모두 ‘대마초’를 상징한다.

1970년대 미국의 히피들이 학교가 끝난 후인 4시 20분 한 장소에 모여 대마초를 피웠다. 이러한 이유로 ‘420’이 대마초를 의미하는 은어로 자리잡았다.

실제 미국에서는 4월 20일이 ‘마리화나의 날’이기도 하다. 마리화나 흡연자들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후 4시 20분에 한 장소에 모여 마리화나를 피운다.

일부 호텔 투숙객들이 420호에 모여 대마초를 피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호텔들은 420호를 없애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한 호텔에서는 420의 특성을 살려 420호만 유일하게 ‘흡영 가능 구역’으로 설정해둬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위티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