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고대 마야인들이 ‘강아지’ 키웠던 진짜 이유

2018년 11월 20일   김주영 에디터

2500년 전 살았던 고대의 마야인들도 지금 사람들처럼 강아지를 키웠다.

그 이유는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지난 3월 파나마에 위치한 열대 지방 연구 전문기관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서 그 이유를 밝혀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대 마야인들은 개들을 ‘반려동물’이 아니라 ‘무역 물품‘으로 생각했다.

연구진은 과테말라의 세이발이라는 지역에서 동물 화석을 발견해 연구를 진행했다. 세이발은 고대의 마야 도시가 있었던 장소로, 고대 마야 관련 연구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다.

연구진이 발견한 동물 화석은 마야 중기 시대(기원전 700~400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동물은 마야인들이 주는 옥수수 등 곡식을 먹고 자랐다. 여기까지만 보면 마야인들이 동물들을 사육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또한 구덩이에서 당시 개들의 턱뼈를 발견했다. 하지만 턱뼈에서 발견된 토양 성분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시 다른 지역에서 살던 개들이 서식지를 옮겼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마야인들이 개들을 물물 교환하거나 무역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오래 전부터 마야인들이 개를 키웠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대부분 ‘식용’으로 개를 키웠다는 주장이 많았고, 실제 식용으로 사용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의 연구 결과로, 단순히 식용으로만 이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연구진은 “단순히 식용이 아니라 사냥용, 혹은 종교 의식을 치르는 데 쓸 개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식용이 아닌 개들을 교환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 3월 19일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