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장애인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던 ‘소시오패스’ 의사

2018년 11월 22일   김주영 에디터

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모두 불구가 됐다.

지난 9월 영국 일간 더 선은 ‘소시오패스’ 외과의사 크리스토퍼 던이치(47)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한 외과에서 일하던 크리스토퍼는 TV에서 “달라스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평판이 좋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충격적인 이면이 있었다. 그는 환자들을 치료하려는 목적이 아닌, 장애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의사였다.

매리 이퍼드란 여성은 허리 통증으로 그에게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매리를 비롯한 환자 32명이 그에게 수술을 받았으며 모두 척추 부상, 절뚝거림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매리는 “허리 수술을 받고 고통 속에 깨어났다.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80세인 그녀는 아직까지 다리가 온전치 않다. 10분 이상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는 수술 중 매리의 근육에 구멍을 뚫고 무모하게 신경 하나를 잘라냈다.

그에게 수술을 받고 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들도 있고,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도 적지 않다.

재키 트로이란 여성은 크리스토퍼에게 수술을 받은 뒤 목소리를 잃었다. 크리스토퍼가 수술 중 그녀의 성대 대부분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2년에는 수술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당시 크리스토퍼는 디스크 제거 수술과 척추유합술을 하며 의도적으로 환자의 추골동맥을 절단했고, 결국 환자는 과다 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쯤되면 정말 ‘소시오패스 의사’ ‘살인마 의사’라고 불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결국 2013년 크리스토퍼는 의사 면허가 취소되었고, 2015년 환자 상해 및 의료 사고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다.

그의 변호인단은 “의과대 시절 부실한 교육과 병원의 통제 실패가 의료 사고의 원인”이라며 그를 변호했다. 그러나 2017년 2월 법원은 그의 혐의를 인정해 그에게 무기 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그가 재직했던 병원 4곳은 현재까지도 환자들과의 민사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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