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년 넘게 외부와 단절된 원시 부족에서 미국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11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무려 수 만 년 동안 현대 문명과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막은 원시 부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벵골만 오지에 있는 ‘센티넬’ 섬에 살고 있는 원시 부족은 외부인들이 오면 독 화살을 쏘거나 흉기로 위협해 쫓아낸다”고 보도했다.

센티넬 섬의 원시 부족은 약 3만 년에서 6만 년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왔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외부인들은 ‘위협’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간혹 센티넬 섬을 찾는 외부인들을 공격하는데, 최근 한 미국인 선교사가 센티넬 섬을 찾았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존 알렌 차우

보도에 따르면 살해된 존 알렌 차우(26)는 지난주 센티넬 섬에 발을 들였다가 부족이 쏜 독 화살에 맞았다. 부족들은 쓰러진 존이 죽을 때까지 줄로 묶은 후 여기저기 끌고 다녔다.

센티넬 섬에 방문해 개신교를 전파하겠다던 존의 계획은 결국 비극으로 끝이 났다.

현재까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원시 부족들은 전세계적으로 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시 부족들이 외부인들을 꺼리고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가 다름 아닌 ‘질병’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원시 부족 보호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urvival International)’의 선임 조사관 소피 그릭은 “감기와 홍역 같은 병에 노출되면 부족들은 굉장히 위험하다. 외부인과 접촉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이는 부족 전체를 사망케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의 조너선 마조워는 “부족들은 대량학살, 폭행, 질병에 대한 집단적인 기억이 있다”고 말하며 “이들이 외부 세계를 꺼리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조워는 “그들의 토지를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법으로 토지를 보호받으면 이들이 생존을 이어가고 번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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