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망해도 뇌는 ‘몇 시간’ 동안 살아있다

2018년 11월 26일   김주영 에디터

인간이 사망해도 뇌는 ‘수 시간’ 동안 작동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미국 뉴욕의 스토니 브룩 의과 대학이 내놓은 연구를 인용해 “인간의 심장이 멈춰도 뇌는 멈추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토니 브룩 의과대의 샘 파니아 교수는 심장 마비를 겪었던 사람들의 사례를 연구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심장 마비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일화적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심장이 멈춰 ‘사망’ 상태에 있으면서도 무슨 일이 인식할 수 있었다. 이후 심장이 다시 뛰어 살아났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도 수술실에서 오가는 대화나 ‘환자가 사망했다’고 확인한 의사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예수를 봤다” “몸이 떠있었다”는 등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니아 박사는 “의학적으로 심정지를 사망의 기준으로 삼는다. 심장이 멈추면 대뇌겉질 역시 죽는다. 그러나 뇌세포들은 심장이 멈춘 후에도 수 시간 동안 살아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니아 박사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심정지가 온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면 심장이 완전히 멈추는 데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뇌에 필요한 혈액 50%를 보내기 때문에 뇌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