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친구를 위해 ‘대신’ 임신한 이유 ㄷㄷ

2018년 11월 27일   김주영 에디터

친구를 위해 스스로 ‘대리모’가 된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친구를 대신해 임신한 여성 킴벌리 보트(23)와 친구 덕분에 아이를 얻은 켈리 블록(33)의 소식을 전했다.

2013년 첫째 아들 브로디를 출산한 켈리는 5년 만에 둘째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두번째 임신은 매우 위험한 도전이었다.

브로디를 임신했을 당시 꼬리뼈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임신 24주차가 되었을 때는 급기야 휠체어 신제를 져야만 했다.

켈리(왼쪽)와 임신한 킴벌리(오른쪽)

결국 켈리는 치골 결합 기능 장애(PSD) 진단을 받았고 출산 후 제대로 걸을 수 없어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둘째를 임신하는 것은 도박이었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또 출산을 골반뼈가 더 크게 손상돼 영영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둘째 아이를 원했던 켈리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그때 킴벌리가 켈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낙담한 켈리를 지켜보던 킴벌리는 자신이 대리모가 되어 켈리의 둘째 아이를 낳아주겠다고 했다.

켈리는 “남편과 대리모를 찾는 와중에 킴벌리가 직접 대리모가 되어주겠다고 나섰다. 너무 고맙고 행복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리모 출산은 체외 수정 시술과 유사하게 진행됐다. 켈리의 남편인 폴의 정자와 켈리의 난자를 킴벌리의 자궁 안에 착상시켰다.

3번 시도한 끝에 세 사람은 성공적으로 임신할 수 있었다.

10개월 동안 친구의 둘째 아이를 뱃 속에 품은 킴벌리. 그녀는 지난 4월 28일 켈리의 둘째 아들인 라일라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킴벌리는 “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