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확률로 걸리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

2018년 12월 7일   김주영 에디터

암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치매’다.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환자나 환자의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안기는 병이다.

우리나라의 치매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 4월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약 678만 명 중 치매 환자는 약 66만 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노인 10명 중 1명 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결과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다. 치매 환자 1명 당 관리 비용은 205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치매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프라도 턱 없이 부족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치매 환자 1000명 당 인프라는 29.3개로 매우 미흡한 수준이었다.

2016년 기준 치매 환자를 부양하는 가족은 270만 명에 달했다. 실제 치매 환자를 부양하는 가족들은 “치매 가족이 돌보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국가가 치매를 책임진다”며 치매 의료를 강화하고 비용을 낮추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공약으로 내세워 시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와 동영상 전문 업체 피키캐스트가 협업해 제작한 치매 국가책임제 공익광고 동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눈물나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유튜브 영상은 많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다.

처음에 영상에는 여자 아이가 나오고, 엄마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를 보살핀다.

하지만 사실 이 아이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여성의 노모였다.

치매에 걸려 다시 어린아이가 된 자신의 어머니를 돌보는 여성의 현실적인 모습은 많은 치매 환자 부양 가족들의 공감을 샀다.

영상에서 여성은 “저는 엄마의 엄마가 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치매 국가책임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치매는 가슴이 찢어지는 병이다. 기억을 잃고 어린 아이가 된다”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유튜브 ‘피키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