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시작하는 목적과 그 끝에 나온 결론이 명확했으니.
페-미니스트이자 레-즈비-언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던 저널리스트 노라 빈센트는 무려 548일 동안 남장 체험을 한 뒤, 책을 출판했다.
노라 빈센트는 단순히 남장을 한 것이 아닌 근육을 불리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직접 남성 발성을 배우고 인공 성-기까지 붙여 거의 완벽한 남자로 변신했다. 그 후 남성들과 친하게 지내며 철저히 남성들 입장에서 제대로 관찰했다.
레-즈비-언 노라 빈센트는 모든 남성들은 여성보다 자유롭고 가부장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수백일간 가명을 쓰며 남성으로 살던 노라 빈센트는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노라는 여성과 남성으로 살다가 큰 혼란을 느꼈던 것.
남성으로 살던 노라는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남성 기득권은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여자라 다행이라고 느꼈다는 말을 남겼다.
정신과 치료 이후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나서 노라가 한 말은 “상처 입은 남성들의 내면을 느꼈고 편견으로 꽉 찬 여성들의 실제 모습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남성의 일을 체험하기 위해 노라는 영업사업으로 일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된다.이 과정에서 돈이 없으면 집도, 차도, 여자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챘으며 남자들 또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이 역시 가부장제 피해자라는 것을 느꼈다고.
결국 노라 빈센트는 남성운동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남장체험을 종료했다.
2018.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 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나무위키, 548일 남장체험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