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과 닮은 외모 때문에 억울하게 17년 옥살이한 남성 근황

2018년 12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실제 범인과 똑닮은 외모 때문에 억울하게 징역을 살고 나온 남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범인 대신 17년 동안 옥살이를 한 리처드 존스(42)가 110만 달러(약 12억 2800만원)를 보상받았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존스(왼쪽)와 실제 범인 리키 아모스(오른쪽)

리처드 존스는 지난 1999년 미국 캔자스주 롤런드 파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을 폭행하고 가방을 강탈한 혐의였다.

하지만 리처드는 실제 범인이 아니었고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그는 여자친구 집에 있었다.

그의 알리바이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 사건 현장에서 리처드의 지문과 DNA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당시 현장 목격자인 경비원의 말만 듣고 리처드에게 징역 19년형을 선고했다.

그렇게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던 리처드는 지난 2014년 다른 재소자에게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교도소에는 리처드의 ‘도플갱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똑같이 생긴 남성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리키 아모스(41)였다.

두 사람은 나이만 다를 뿐 신체 조건과 얼굴의 수염, 헤어 스타일까지 매우 흡사한 모습이었다.

그 후부터 리처드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죄 입증 탐사 단체는 캔자스대학 로스쿨의 ‘미드웨스트 이노센스 프로젝트(Midwest Innocence Project)’의 도움을 받은 리처드는 17년 만에 누명을 씻을 수 있었다.

2017년 5월 출소한 리처드는 법원의 공식적인 무죄 선언과 보상금 110만 달러를 요구했고, 법원은 그의 요구를 수용했다.

캔자스주 법무당국은 “오판으로 수감자에게 보상하는 ‘오판법’이 제정된 후 처음 나온 판결”이라고 설명하며 “존스는 실제 억울하게 징역을 살았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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