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안락사 시킨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의 카톡 대화ㄷㄷ

2019년 1월 14일   김주영 에디터

국내의 대표 동물보호단체인 ‘케어’에서 유기동물들을 안락사 시켰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지난 1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케어는 학대나 유기로 보호 중이던 일부 동물들을 안락사 시켰으며, 지난 4년 동안 케어에 의해 안락사 당한 동물만 200여마리에 달했다.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를 인정했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들이 많아 모두 포용할 수 없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불편한 진실이라 밝힐 수 없었지만 이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다”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대표는 SNS상에서는 안락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과거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소한 저희 단체는 구조한 동물이 입양을 못가고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시키거나 법정에서 ‘동물은 물건이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내부고발자가 공개한 박 대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충격적이다.

뉴스타파가 11일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박 대표는 “사나운 애, 아픈 애, 임신한 애 위주로 (안락사를 한다)”는 말과 함께 “아 진짜. 다 보내주었으면 좋겠어요. 살아서 뭐 해”라고까지 말했다.

심지어 케어 측은 조사가 시작된 후 안락사 시킨 것은 은폐하기 위해 안락사 당한 강아지와 닮은 강아지를 찾기까지 했으며, 회원들에게 안락사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동물사랑실천협의회 단체로 출범한 케어는 2017년 기준 연간 후원금 규모만 19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대표적 동물보호단체다.

박소연 대표가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3월 케어의 동물보호소에서 가림막 없이 다른 개들이 보는 가운데 진돗개 20마리를 안락사시킨 혐의(동물보호법 8조)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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