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당첨됐던 남자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

2019년 1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1998년 제임스 앨런 헤이즈란 남성(당시 35세)은 1900만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됐다. 한화로 약 200억원이 넘는 큰 액수였다.

평생 먹고 살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큰 금액을 얻은 그의 인생이 추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은 제임스가 은행 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소식을 전했다.

당시 경비 업체에서 근무하다 복권에 당첨된 제임스는 일을 그만두고 그토록 원하던 새 집과 자동차를 구매했다. 남은 인생을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낼 것만 같았던 그의 인생. 그러나 20년이 지난 후 제임스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은행 11곳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은행 직원들을 총으로 위협하며 현금을 챙겼고, 그 액수만 무려 4만 달러(약 4500만원)에 달한다.

200억이 넘는 돈이 있던 그가 어짜다가 은행 강도로 전락한 것일까?

당시 그는 당첨금 절반을 아내에게 준 후 나머지 돈 대부분을 마약을 하고 술을 마시는 데 탕진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헤로인을 구입하기 위해 매주 1000달러(약 112만원)씩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방탕한 생활이 수 년 간 이어지자 결국 그의 돈은 바닥이 났고, 아내도 그를 떠났다.

새로 샀던 집과 자동차 모두 처분한 제임스는 홀로 창고에서 노숙자처럼 지내는 신세가 됐다. 은행이라도 털어서 돈을 구해야겠다는 그의 생각은 결국 그를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지난해 법정에 선 제임스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년 9개월형을 선고했다. 영국 미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남자의 인생이 20년 뒤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미러,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