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인사 무시’ 이승우 영상 찍은 기자가 남긴 말 ㄷㄷ

2019년 1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승우가 물병을 걷어찬 데 이어 벤투 감독의 인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열린 중국과의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황의조의 PK와 김민재의 헤딩골로 앞서갔기 때문에 이승우의 출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교체 투입을 위해 계속 몸을 풀다가 후반 35분쯤 벤치로 돌아오라는 코칭 스태프의 말에 화가나 앞에 있던 물병을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이승우가 벤투 감독의 인사를 무시했다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승우가 벤투 감독의 인사를 무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현장에서 직접 영상을 찍은 스포츠조선닷컴의 이건 기자는 영상이 논란이 된 후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캠 중 한 장면을 놓고 엉뚱한 추측 기사들이 난무한다. 현장에 오지도 않은 매체들이 이거다 싶어서 마구잡이로 해석한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카메라 앵글 등에 따라 오해가 될 수 있어 그 부분을 수정했다. 괜한 억측을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정식 기사를 통해 이 기자는 “이 장면 이전 이승우와 벤투 감독은 같이 악수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벤치 앞에서 벤투 감독은 뒤를 돌아봤다. 따라오던 이승우를 바라보면서 뒤통수를 툭 쳤다. 친밀감의 표시였다. 이미 악수를 했기 때문에 다시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인사를 무시한 장면이 아니었다. 논란이 될 장면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진을 보면 경기가 끝난 후 이승우와 벤투 감독이 악수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후 믹스트존으로 나온 이승우는 물병을 찬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은 “승우가 물병을 차는 것은 못 봤다.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아직 어린 선수라서 그렇다. 잘 타이르고 이야기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2일 오후 10시 A/B/F조 3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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