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해변은 넓고 버리는 손은 많다”

2015년 8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최예린 인턴기자 =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이 ‘쓰레기와 전쟁’ 중이라는데요, 다들 얼마나 쓰레기를 버리기에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카드뉴스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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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차가 바닷가에 뒤집힌 걸까요?

아닙니다.

피서객이 몰리는 평범한 해수욕장들의 평범한 ‘뒤태’입니다.

해수욕장의 대명사 부산 해운대.

먹다 남은 치킨이 든 포장 용기와 맥주병이 굴러다니고

깔고 앉았던 신문지가 바람에 나뒹굽니다.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중장비까지 등장합니다.

8월 첫 휴일인 2일 해운대 백사장에서 거둬들인 쓰레기는 7t.

‘쓰레기통’이 따로 없죠.

다른 바닷가도 쓰레기에 ‘질식 위기’입니다.

“평일 하루 평균 쓰레기 8t. 피서객 몰리면 하루에 50t 나올 때도 있습니다” –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청정 지역이라고요? 쓰레기가 가로 60cm 세로 70cm 포대로 300개가 쏟아져요” – 제주도 이호테우 해수욕장

“생활 쓰레기 뿐만 아니라 대형 폐기물을 버리는 사람도 있어 골치입니다” – 인천 지역 해수욕장

이렇다 보니 지자체는 ‘해변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할 수밖에 없죠.





인근 마을 주민에게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키고 무단 투기 단속반을 만들어 야간 순찰을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시민의 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도 활발한데요.

예컨대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은 오후 2시 피서객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 타임’을 선보였답니다.

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도 재활용품 수거시설을 설치해 자율적 분리수거를 유도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캠페인이 사실 잘 되기가 쉽지 않죠.

“방송으로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과 재활용품 분리수거 당부 사항을 수시로 안내하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아요 T.T”

<제주 이호테우 해변 종합상황실 양치우 주무관>

“해변은 넓고 버리는 사람은 많으니 사실 일일이 단속할 수도 없어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할 뿐이죠” <부산시 임해행정 봉사실 관계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름 휴가를 왔다고,

쓰레기까지 홀가분하게 바닷가에 두고 올 필요가 있을까요.

자기 쓰레기는 직접 챙겨 가는 진정한

‘여름 선남선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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