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국가가 도와라” vs “개인 과실이다”

2019년 1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한국인 대학생이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대학생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3일 오후 기준 1만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부산 동아대에 재학중인 박준혁(25)씨가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년에서 발을 헛디디며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재 혼수상태”라며 “한국으로 데려 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 뿐 아니라 병원비만 10억원, 환자 이송비만 2억원이 소요돼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의 잘잘못을 떠나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청년과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가는 단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모씨가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 씨를 돕자고 말한 누리꾼들은 “일단 국민 한 명이라도 책임져야한다” “너무 안타깝다. 세금이 아니더라도 방법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개인의 과실로 일어난 일이다. 나라가 나설 수 없다”라며 청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그랜드캐년 암반 위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그는 현재 늑골 골정, 뇌출혈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며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 씨 가족들은 그를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어했으나 병원비가 10억원에 달하고, 관광회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가족들과 관광회사는 박 씨가 가지말라는 곳에 가서 혼자 사진을 찍었는지 여부를 다투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유튜브에는 ‘2018년 12월 30일 그랜드캐년 한인 사고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박 씨가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온라인 이슈팀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