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일본 야쿠자’들이 자제하고 있다는 것

송시현 기자 2019년 2월 11일 입력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폭력조직들 사이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총기사용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수사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 간토(關東)지방의 6개 폭력조직이 가입한 ‘간토 친목회’는 이달 초 가입 조직들에게 팩스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해 총기사용 자중을 재차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보냈다.

언뜻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폭력조직이 나선 것처럼 보이지만, 배경에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

폭력조직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올림픽을 앞두고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총기 사건이 일어난다면 최악의 사태다. 불에 기름을 쏟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조직에 의한 총기 발포 사건은 작년 10월 이후 최소 7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도쿄 중심가인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폭력조직원이 한국국적 이모(65) 씨를 총으로 쏜 뒤 달아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폭력조직들의 총기사용 자제 움직임이 생색내기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총기 소지와 사용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 중대한 범죄다”며 “총기 사용 자중 공지는 ‘조직원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위한 알리바이 만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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