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동안 대중에게 몸을 맡긴 여성 예술가의 최후

2019년 2월 12일
						
						

자신의 신체을 이용하는 예술가들은 전세계 어딜가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몸 사진을 찍거나 몸에 그림을 그려넣는 예술 행위가 대표적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를 있는 그대로 대중에게 방치한 여성 예술가가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세르비아, 72)는 세계 최고의 여성 예술가 중 하나였다.

그녀는 지난 1974년(당시 27세)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 일반 시민들과 언론인들을 부른 후 역사에 남을 만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녀는 스튜디오 중앙에 가만히 서 있었고, 그 앞에는 72여가지의 물품들이 비치돼 있었다.

물품들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쾌락의 도구’로 향수와 와인, 깃털, 꽃 등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파괴의 도구’로 가위, 총알이 장전된 총, 칼 등이 있었다.

마리나는 “6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몸을 사람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중들이 자신의 몸을 어떻게 하는지, 앞에 있는 물품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퍼포먼스였다.

처음에는 별 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치를 보기 바빴다.

하지만 이후 한 사람씩 그녀의 몸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꽃을 건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저항하지 않는 그녀의 입에 혀를 가져다대며 키스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더욱 과감해져 칼로 그녀의 옷을 찢어 벗긴 후 민감한 부위를 만지기도 했다. 일부는 칼로 그녀에게 상처를 낸 뒤 피를 빨아먹기까지 했다.

마리나는 “3시간이 지나니 나는 다 벗겨져있었다. 4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은 살을 베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은 목덜미를 칼로 벤 후 피를 빨아먹었다”고 밝혔다.

약속했던 6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마치 짐승들이 순식간에 이성을 찾은 듯한 분위기였으며, 그녀의 눈을 마주치는 이는 없었다.

퍼포먼스를 끝낸 마리나는 “정상적인 인간도 그 마음 속에는 잔혹함이 있다. 기회만 있으면 정상인도 폭도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