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한테 2002 월드컵 패배 들먹이는 이탈리아 기자;;

김정도 기자 2019년 2월 12일 입력
						
						

이탈리아 세리에 B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가 이탈리아 기자에게 매우 난처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7일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승우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이번 인터뷰는 골닷컴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DAZN’이 함께 진행한 것으로, 직접 이탈리아에서 이승우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이승우는 유창한 이탈리어어를 뽐내며 무리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 기자가 갑자기 이승우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네며 “이 사진 속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달라”고 말했다.

사진 속 인물은 2002년 월드컵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16강전 주심이었던 비론 모레노 주심이다.

모레노 심판은 당시 프란체스코 토티를 시뮬레이션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경고누적 퇴장을 시키고, 연장전에 다미아노 톰마시의 기회를 오프사이드로 판정해 논란이 됐다.

이탈리아 기자는 사진을 보여주며 “한국이 이탈리아를 어떻게 이겼느냐”고 물었다.

2002년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겼던 것이 심판 판정 덕분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일까?

당시 모레노 주심의 판정에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이탈리아에 불리한 오심을 내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토티의 시뮬레이션은 송종국이 공을 먼저 터치했기 때문에 정당한 태클이었으며, 톰마시의 경우 피파에서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결론낸 바 있다.

우리에게도 불리한 판정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수비수 김태영을 팔꿈치로 쳐 코뼈를 부러뜨렸지만 경고조차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도 이승우는 침착하게 답변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주심이었다. 우리가 2-1로 이겼다. 하지만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승우는 “눈 앞의 일만 보지 않고 미래에 집중하겠다” “10년 뒤에는 다시 바르셀로나에 돌아가고 뛰고 있을 것이다”라는 등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김정도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골닷컴